한국문화예술선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우리음악과 춤 15선,수제천해설 본문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우리음악과 춤 15선
수제천(壽劑天), 국빈 행사 때 사용하던 궁중음악 ’정읍사’는 가사·’수제천’은 멜로디 : 같은 뿌리 조선 중기부터 관악합주곡 또는 반주 음악으로
'수제천'이라고 혹시 들어보셨나요? 언뜻 들으면 개천이나 강 이름 같은데요.
수제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백제 가요 '정읍사'를 노래하던 음악, 멜로디
지난 2005년 동티모르 구스마오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진각에서 열린 세계평화축전. 차분하면서 오묘한 소리.
조선 시대 궁중 연회나 국빈 방문 행사 때 연주하던 궁중 음악 수제천입니다.
김대중 정부까지만 해도 청와대 국빈 만찬장에서 자주 들을 수 있었고, 2012년 서울핵안보정상회의 특별 만찬에서도 울려 퍼졌습니다.
시작할 때는 1번. 끝날 때는 3번.
이금섭 / 수제천 보존회 예술감독 : '박'이라는 악기입니다. (언제 쓰는 건가요?) 음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것인데….
수제천의 뿌리는 우리가 잘 아는,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 가요 정읍사와 함께 있습니다.
정읍사가 이른바 '가사'였고, 수제천은 '음악, 멜로디'였습니다.
처음엔 통칭하는 이름도 '정읍'이었기 때문에, 한마디로 둘은 한 몸이었습니다.
조선 중기 이후에 노래 가사는 빠지고 순수 관악합주곡, 또는 궁중 무용의 반주 음악으로만 사용됐습니다.
유진섭 / 정읍시장 : 정읍에서 시작된 수제천이 과거에는 궁중 음악으로까지 진행된 것을 보면 정읍이 소리의 고장, 고향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순조 때에는 오늘날까지 불리고 있는 '수제천'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금섭 / 수제천 보존회 예술감독 : 이 왕조가 영원히 이어지라는 기원의 뜻으로 수제천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는데….
최소 7명, 많게는 20∼30명이 연주에 참여하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신비로운 소리가 난다는 평가를 듣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 수제천. '정읍'하면 동학의 동학의 발상지로 잘 알려져 있죠.
그런데 이 '정읍사'나 '수제천'을 놓고 보면 정읍을 고대 가요, 음악의 창작 발전소다 이렇게 불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